대천항은 해산물의 집산지면서 동시에 보령 도서민들과 여행객의 발이 되는 곳이다. 원산도를 비롯하여 외연도, 삽시도, 녹도 등으로 떠나는 여객선의 출발지이며 도착지인 것이다. 따라서 피서철이나 주말이면 서해의 크고 작은 섬으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배를 세내어 낚시를 즐기려는 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보령 앞바다에서는 특히 우럭과 보구치가 많이 잡히는데, 부두에 정박되어 있는 어선의 난간에 앉아 망둥어나 살감성돔 낚시를 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서해 고도 외연도, 육지에서 까마득히 떨어져 있어 연기에 가린 듯하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53km 떨어져 있어 뱃길로만 꼬박 두 시간 반을 헤쳐 나가야 만날 수 있다.
20만평의 크지 않은 섬이지만 바다에서 곧바로 솟아오른 세 개의 산이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이루고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산들이 온통 상록수림에 덮혀 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무창포의 긴 방파제 끝에 우뚝 솟은 빨간 등대가 한 폭의 그림같이 인상적이며,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바로 앞에는 전원주택 같은 펜션들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또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대천항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 및 조개구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